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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은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슈스케3’ 톱4 기자간담회에서 “우승 후 이틀 동안 잠을 거의 못자고 스케줄을 소화해서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난다”며 “이제 천천히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임윤택은 치료 차 참석하지 못했다. 주지하다시피 임윤택은 1년 전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현재 투병중이다.
팀의 멤버 김명훈은 임윤택의 건강소식을 전하며 “의사선생님께서 암세포도 많이 낮아지고 안정된 상태라고 하셨다. 스트레스가 제일 위험하다. 몸에 무리 안하면 순차적으로 치료를 해 나가면서 무난하게 치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건강 회복이 1순위고, 스케줄의 중심으로 하고 무대에 서는 등의 활동은 사이드로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승일은 “1년 전 슬럼프가 있었다. 한동안 서로 만나지 말고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하자고 했다. 이후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만나 의지를 세우고 있던 찰나 임윤택씨가 위암 판정을 받았다. 모든게 다 무너진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임윤택씨 병원비 마련 때문에 길거리 공연도 하고 홍대, 미사리 공연도 했다. 그 모습이 본인은 미안했나보다. 임윤택씨가 자신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너희는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슈스케3’ 출연을 결정했다”고 ‘슈스케3’ 출연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김명훈은 “심사위원 선생님 들이나 대중 걱정 하시는 거 잘 안다. 하지만 워낙 임윤택씨의 의지가 확고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울랄라세션은 15년 무명이 이제야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 “사실 우리는 ‘슈스케3’에서 보여준 것 그대로 지난 15년간 활동했다. 사실 평소 공연하던 것보다 덜 하던 것도 사실이다”며 “그동안 잘 주목을 받지 못한 건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고 우리의 자격지심 때문인 것 같다. 누구랑 같이 하느냐가 중요했다. 심지어는 음악이 없어도 우리끼리 하자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자격지심은 ‘슈스케3’ 우승이라는 기쁨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박승일은 “우리는 항상 뭘 하기 위해 뭉친게 아니라 뭉쳐있다 보니 뭘 한 거다.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음악적인 지향점에 대해 “우리는 비싼 캐비어나 랍스터 보다는 언제든지 배고플 때 쉽게 먹을 수 있지만 맛있는 라면 같은 음악하고 싶다.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소속사 선정 문제에 대해 “임윤택씨 건강 때문에 상의를 하고 결정을 할계획이다. 결정은 리더인 임윤택씨의 몫이다. 기획사에 들어가도 네 명이서 함께 할 거다. 아니면 옛날처럼 살아야지 뭐 어쩌겠냐”고 웃었다.
한편 12월 17일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슈퍼스타K3’ 톱 11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이번 투어 공연에 크리스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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