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4년간 이끌어온 개그콘서트 ‘달인’ 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9일 ‘달인’ 마지막 녹화를 끝낼 때까지 그를 비롯해 동료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분명 마음속으로는 그간의 힘들었던 여정과, 설움을 떠오르며 많은 눈물을 흘렸을 테다. 하지만 더 새로운 모습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대중들의 앞에 설 준비가 된 그이기에 관객들은 설렌 박수로 그를 떠나보냈다.
3년 연속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 이례적으로 네티즌․시청자가 ‘대상’ 시상을 주도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실시하는 등 그에 대한 신뢰와 기대는 최정상에 이르렀다. 스타덤에 오른 그는 차즘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 새로운 예능에 활동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각종 인기 예능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맛깔스러운 감초 토크 실력을 뽐냈다. ‘승승장구’ 등 토크쇼에서는 그간 어려웠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대중들에게 한 걸은 다가섰다.
이어 4년 동안 이끌어온 ‘달인’에서 하차를 결심, 그는 새 KBS 토요예능 ‘가족의 탄생’ 을 통해 희귀동물과의 동거를 시작한다. 더불어 종편 jTBC를 통해 ‘절친’ 이수근과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도 맡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콘셉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호흡과 사회 곳곳의 이색 탐방이 그려질 것으로 예정. 그는 앞서 ‘희극 연기’ 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어 코믹 연기와 관련된 행보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개그콘서트’ 때부터 그를 오랬동안 지켜본 동료이자 김병만이 새롭게 합류할 프로그램 ‘가족의탄생’ 김상미 PD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변함없는 노력파다. 어느 순간 대스타가 돼버린 그다. 그를 생각하면 그저 ‘세상에나, 저렇게까지 열심히’ 라는 생각만 들었다”며 “아마 본인도 그 이미지가 굉장히 부담될 것이지만 이미 그는 ‘달인’ 이다”고 평했다.
이어 “한번도 김병만이 토크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여긴 적 없었다. 어느새 토크도 맛깔스럽게 하고 있더라”며 “그는 진화하고 있다. 좋은 ‘변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KBS 예능국 PD는 “일반적으로 PD, 기자 등은 KBS 안에 소속된 일종의 직원이기 때문에 종편이든 다른 곳으로 거취를 옮기는 것은 ‘이적’ 이 맞다. 하지만 연예인의 경우는 사실상 방송사 관련 없이 어떤 프로그램이든 맡을 수 있다.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이라고 KBS 드라마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진출이 가능하다. 능력이 된다면 당연히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유독 종편에 있어 연예인들의 출연이 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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