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꽃'은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의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의 고동선 PD가 의기투합한 로맨틱 코미디로,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로 출격한다.
현재 수목극 구도는 SBS '뿌리깊은 나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KBS 2TV '영광의 재인' 역시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작의 한자릿수 시청률을 이어받을 수 밖에 없는 '나도, 꽃'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심통쟁이 여순경과 두 얼굴의 언더커버보스의 로맨스라는 장르적 특성은 경쟁 드라마들과 뚜렷하게 차별화된 지점이다. 또 극중 인물에 대한 공감과 동정, 이해가 '나도, 꽃'이 지닌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나도, 꽃'은 각기 개성 있는 캐릭터의 디테일과 캐릭터들이 맞닥뜨리는 일상적 상황의 디테일이 조화를 이루는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김도우 작가가 보여준 개성 넘치지만 보듬어 주고 싶은 여자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이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여주인공 이지아의 경우, 올 초 서태지와의 이혼 및 위자료 소송 소식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연기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킬 계획이다. 전작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통해 습관처럼 붙어 다니던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씻어낸 이지아가 내면의 아픔을 지닌 봉선 캐릭터를 통해 재기에 성공할 지 역시 볼거리다.
올 안방극장 마지막 로맨틱코미디라는 나름의 출사표를 던지는 '나도, 꽃'이 수목극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역전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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