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참가자들의 성추행 폭로로 논란이 됐던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대회를 취재했다.
이번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대회 성추행 논란은 영국으로 돌아간 미스 웨일즈가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들에 대해 폭로하며 처음 불거졌다. 해당 대회의 주최 측은 미스 웨일스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성추행을 언급한 것이 그들이 자국에서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라는 주장이다. 주최자인 케빈 오(가명)는 미스 웨일스 관련 보도에 대한 정정을 요청하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과 항상 함께 동행한 '화이트맨'이라고 불린 남자에 대해 조사했다. 하얀색 정장을 입은 중년의 남자의 명함에는 '회장'이라는 직책이 표기돼 있었다. 그는 미인 대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성추행 사건의 핵심인물로 거론되고 있었다.
그는 미스 가이아나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동영상에도 등장하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그를 찾아 수소문 해봤으나 그의 행방은 묘연했고 그에게 회장이라는 직책을 준 대회의 주최자 케빈 오(가명)조차 그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고 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은 각종 문제가 불거지자 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들은 일부 지방 조직위의 운영 미숙에서 비롯된 것 일뿐 대회 자체는 문제없이 잘 치러졌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엔 더 큰 규모의 국제 미인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대회를 주최한 그룹에 대한 취재를 통해 국제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떤 검증작업이 필요할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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