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는 최근 KBS 2TV '승승장구' 배철수 편 녹화에 몰래온 손님으로 출연, 배철수 덕분에 방송에 복귀하게 된 것과 별개로 그동안 가져왔던 섭섭함을 토로했다.
구창모는 "1984년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송골매에서 탈퇴했다. 당시 배철수가 반대하며 나를 붙잡았지만 그러기엔 내 욕심이 너무 컸다"고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배철수 역시 "그때가 송골매의 4집 녹음이 끝난 상태였다. 이제 막 활동을 하려던 참이었는데, 구창모가 탈퇴한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그 앨범은 사장되었다. 그리고 사실 구창모는 송골매의 멤버이기 이전에 나와 제일 친한 친구였다. 항상 붙어 있던 친구였는데..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창모는 "그런데 요즘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다. 내가 올해 방송에 복귀했는데, 복귀하게 된 계기가 바로 배철수가 권해서였다. 그런데 나를 방송에 복귀시켜놓고는 자꾸 방송 할 때마다 자기는 피해자고, 나를 가해자로 만든다"고 폭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녹화에서 구창모는 송골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구창모는 "예전에 송골매가 밤업소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밤무대에 출연한지 일주일 만에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인즉, 우리가 음악을 너무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사실 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나였다. 그때 처음으로 베이스를 연주했는데, 무대에서 음이 맞지 않는 것 같아 계속 연주 중에 기타 줄을 조율했다. 그 결과, 혼자 계속 음을 틀렸다"고 고백했다.
이에 배철수는 "손님들이 우리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데 그 순간에도 혼자 조율을 하고 있었다. 한곡 끝나고 맞춰도 됐을 텐데!"라며 당시의 답답했던 심경을 폭로했다. 방송은 8일 오후 11시 15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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