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개인 주치의였던 콘래드 머레이(58) 박사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머레이 박사에 대해 과실 치사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머레이 박사는 즉각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의사 면허도 자동으로 정지됐다.
평결이 발표되자 머레이 박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수갑을 차고 퇴정하는 순간에도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2009년 6월 25일 컴백 공연을 준비하던 잭슨은 자택에서 사망한 것과 관련, 미국 검찰은 불면증을 앓던 잭슨에게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과다하게 처방·주사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머레이 박사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세기의 팝스타 사망원인을 두고 법정에서 검찰과 머레이 박사의 변호인단은 끈질긴 공방을 벌여왔다.
이날 법정에는 잭슨의 아버지 조와 어머니 캐서린, 형 저메인, 누나 라토야 등 가족들이 방청석에서 평결 장면을 숨죽여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형량을 결정하는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29일 열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