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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애정만만세' 34회에서는 강재미(이보영 분)와 변동우(이태성 분) 커플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는 크리스탈박(김수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크리박은 재미가 이혼녀라는 것을 숨긴 것이 아닌, 이혼녀라는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금지옥엽 키워온 동우를 "팔자 사나운" 이혼녀와 짝을 지워줄 수는 없다는 것. 동우의 간곡한 부탁과 강경한 입장에도 크리박은 재미의 눈에서 눈물을 쏙 빼며 결혼 불가를 외쳤다.
크리박의 반대에도 두 사람은 결코 흔들리지 말자고 마음을 다졌다. 하지만 이들에겐 더 큰 산이 남아있다. 바로 재미의 친아빠가 동우의 누나인 변주리(변정수 분)의 전 남편이라는 것. 강형도(천호진 분)가 주리와 이혼한 상태이긴 하지만 형도와 동우가 처남-매형 지간이라는 사실은 여전하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재미엄마 오정희(배종옥 분)는 재미의 결혼을 반대하는 크리박을 직접 만나겠다고 나서기까지 한 상태. 하지만 이 둘은 이미 주리, 형도와 삼자대면 당시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사이로, 정희와 크리박이 만날 경우 이들 커플이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여정은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들의 결혼은 동우와 주리가 친남매지간인지 여부에 관계 없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정서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질 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법률 자문을 이미 받은 상태에서 제작이 시작된 것.
하지만 국내 시청자들의 시청 포인트인 정서상의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벌써부터 '애정만만세'에 대해 "막장 가족관계"라는 시청자 평가가 솔솔 제기되고 있기 때문.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해도 이미 처남매형 관계였던 형도-동우 사이가 장인-사위 관계가 되고, 형도-주리의 딸 세라와 재미의 관계가 배다른 자매이자 숙모-조카 관계가 되는 사이에서 어떻게 줄타기를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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