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홈쇼핑 대박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타의 명성을 활용한 전략적 마케팅이지만 그 뒤에 숨은 노력 덕분에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다수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단순한 홈쇼핑 제품 모델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닌, 직접 상품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하면서 보다 프로패셔널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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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은 론칭 방송에 직접 추연해 옷을 입고 워킹을 선보인 것은 물론, 나름의 패션 노하우도 공개했다. 결혼 후에도 패셔니스타 면모를 보여온 김성은의 활약에 방송 내내 주문자가 폭주하고 매진 사례가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중견 탤런트 이휘향 역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패션 브랜드를 들고 CJ 오쇼핑에서 70분간 중년층을 공략한 판매에 나섰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이휘향 브랜드는 총 6,500여 세트가 판매되며 10억원에 가까운 대박을 쳤다.
여자 스타들의 패션 브랜드 론칭을 통한 홈쇼핑 출연은 이뿐 아니다. 의류 브랜드는 물론 속옷 브랜드까지 스타라는 이름값을 등에 업고 대박 행진을 이어왔다. 현영은 지난 3월 현대홈쇼핑에서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인 매출을 기록했고, 엄정화는 2008년 속옷 브랜드로 홈쇼핑 첫 방송에서 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홈쇼핑 화장품 판매 대열에 최근에는 깐깐한 며느리 이미지의 탤런트 이유리가 합류했다. 이유리는 올 초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된 미국 직수입 유기농 화장품 판매에 나섰다. 새벽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리가 출연한 단 몇 시간의 효과에 힘입어 이날 매출이 2억원 대로 급상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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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분야에 있어서는 홍진경을 따를 자가 없다. CJ오쇼핑에 따르면 ’홍진경 더 김치’는 론칭 5년 만에 300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해당 홈쇼핑 히트상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CEO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홍진경은 제품 품질 개발에까지 꼼꼼이 관여하는 주부 CEO로서의 면모를 다져왔다.
한편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홈쇼핑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는 일명 ’하유미 팩’이다. 중년에도 도자기 피부를 과시하고 있는 깐깐한 이미지의 탤런트 하유미를 얼굴로 내세운 해다 업체는 지난 4년간 홈쇼핑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1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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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중견 스타들은 홈쇼핑 판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인 김승현, 왕영은, 탤런트 이아현, 김나운, 김정난 등이 홈쇼핑 업계에서 선호하는 인물. 그간 활동을 통해 쌓아온 이미지와 생생한 시연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 누적 매출액이 상당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톱스타 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홈쇼핑 판매에서 불후의 상품으로 기록될 것은 바로 유세윤이 소속된 그룹 UV의 미니앨범 2집 판매다. 이들은 홈쇼핑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미니앨범을 판매하면서 높은 홍보 효과를 보였다. 당시 UV의 출연은 홈쇼핑 업계는 물론 가요계에서도 큰 파장을 불러모았으나 UV만의 독특한 마케팅이었기 때문에 선뜻 따라 나서는 후발주자가 없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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