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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보기 전에 맛없다고 소문내지 말아 달라. 한 번 보시고 평가해 달라”며 읍소한 그는 5일 첫 방송에서는 울지 않았다. ‘웃음 폭탄’을 장착한 채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손민혁은 한류열풍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관광객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다룬 ‘하오&차오’코너에서 엉터리 중국말로 팀원들과 자신의 끼를 마음껏 뽐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재밌다”는 반응과 응원의 목소리가 크다.
‘하오&차오’ 외에도 ‘개그투나잇’은 지하철이나 영화관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황당한 상황들을 코믹하게 풀어낸 ‘적반하장’, 자아도취의 한 여자가 사회고위층에게 응징을 가하는 모습을 통해 소시민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더 레드’, 대박드라마의 인기 3대 요소를 코믹하게 그린 ‘끝장드라마’ 등이 시청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더 레드’의 홍현희, ‘적반하장’의 이상철·강재준·이은형, ‘홍도를 아십니까’의 홍윤화 등이 웃음 제조기로 나서 관객과 시청자들을 배꼽 빠지게 웃게 만들었다.
물론 새로운 형식이 낯설기도 하고, 큰 기대를 한 시청자들은 실망을 하기도 했을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억지 웃음”, “‘한줄뉴스’는 왜 중간중간에 나오는지 모르겠다”,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하지만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개그투나잇’만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맥을 끊는다”는 혹평을 들은 ‘한줄뉴스’는 시사·풍자적인 내용을 담아 사회 문제에 한층 접근한 시각을 드러냈고, 다른 코너들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을 포착해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4.6%(AGB닐슨 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심야시간대 기록 중 나쁘지 않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 2TV ‘개그스타2’(2.3%)와 MBC TV
이제 더 이상 개그맨의 눈물로는 이슈가 될 수 없다. 개그 실력으로 웃겨 이슈를 만들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계속 받는 방법은 배꼽을 빠뜨릴 정도의 웃음과 해학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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