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Mnet '슈퍼스타K3' 준결승 무대가 생방송으로 펼쳐진 가운데 이날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탈락자는 투개월이었다.
투개월은 미션곡으로 선정된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을 맞아 아기자기하게 연출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예림과 도대윤은 각각 분홍, 파란 상의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했으며 기존 선보였던 무대들에 비해 한층 발랄해진 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퍼포먼스에 집중된 가운데 원곡의 느낌을 지나치게 살리려 한듯 투개월 특유의 매력이 부족한 탓에 심사위원들의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듀엣인데 밸런스가 깨지니까 엉성하고 재미없는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고 혹평했으며 윤종신은 "투개월 최고의 무대는 뉴욕에서 봤던 예선 무대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투개월은 버스커버스커와의 경합에서 최종 탈락,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김예림은 "저희가 실력도 부족한데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대윤이와 가족들, 스태프 제작진께 감사드린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도대윤 역시 "자신감 없는 저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도 오셨는데 탈락해서 아쉽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기쁘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결승으로 직행한 팀은 울랄라세션이었다. 박진영의 'Swing Baby'를 맞아 뮤지컬 형식의 무대를 꾸민 울랄라세션은 기성 가수들에 버금가는 연출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울랄라세션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계속된 가운데 멤버 4인 모두 환한 미소와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대를 마친 뒤 객석을 채운 관객들을 기립하게 했다.
울랄라세션의 무대에 대해 심사위원 이승철은 "이렇게 하면 반칙"이라며 최고의 찬사를 줬다. 윤미래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짧았다는 것?"이라며 팬심을 드러냈고, 윤종신은 "다음 스테이지로 갈때마다 하나하나 더 보여주는 것에 놀란다"고 극찬했다.
마지막 '슈퍼스타K3' 결승 무대는 오는 11일 오후 11시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