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은 지난달 3일부터 윤도현 후임으로 '두시의 데이트' 진행자로 낙점돼 특유의 유쾌하고 안정적인 진행을 선보이고 있다.
'두시의 데이트'는 지난 1973년 첫 방송된 이후 김기덕, 주병진, 이문세, 윤종신, 박명수, 윤도현 등이 진행을 맡아 온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주영훈은 작곡가로서 폭 넓은 음악 지식과 다년간 방송활동을 통해 겪은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바탕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음은 주영훈과 제작진의 일문일답이다.
Q. 라디오 진행을 맡게 된 계기는?
A. 어려서부터 라디오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에는 테이프에 나만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고 녹음할 정도로 라디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다. 결혼하기 전에는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과 제 이름을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진행 자리를 고사했다가, 결혼한 뒤에는 성격이 안정적으로 바뀌고,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 진행을 맡게 되었다.
Q. '두시의 데이트' 라디오 진행자로서 본인의 매력은?
A. 저의 하이톤 목소리가 매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취자들의 점심식사 후에 나른한 기분을 저의 목소리로 해소시켜 줬으면 좋겠다. 처음 진행을 제의가 왔을 때도 오후 2시라는 시간이 제 성격과도 잘 어울린다고 느꼈었다. 또한 작곡가이자 가수로서의 활동 경험이 라디오 진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
Q. 여타 라디오 방송과의 차이?
A. 토크 위주가 아닌 다양한 종류의 음악 선곡으로, 음악과 토크가 공존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을 듣고 청취자들과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이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선곡에 따라,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없는 음악인들과 게스트들의 출연도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Q. '두시의 데이트 주영훈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지?
A. 점심 식사 후에 먹는 달콤한 오렌지 같은 방송을 만들고 싶다. 상큼하고 톡 쏘는 방송으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Q. 앞으로의 목표?
A. '음악캠프' 하면 배철수, '시선집중' 하면 손석희처럼, '두시의 데이트' 하면 떠오르는 DJ가 되고 싶다. 라디오계의 '무릎팍도사'처럼 청취자들에게 오래 사랑 받고, 존재감 있는 방송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