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이 2일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너는 펫’(감독 김병곤·제작 프로덕션 루덴스) 언론시사회에서 김하늘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는 “영화 ‘너는 펫’의 계약기간은 끝났는데 여전히 실생활에서 펫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 웃긴 건 이 관계가 재밌고, 나도 일부러 펫을 자처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장근석은 최근 일본에서 진행된 자신의 공연에 김하늘이 방문했을 때의 일화를 전하며 “말로는 우리 관계가 끝났다고 하는데 본인이 가고 싶은데 안 간다고 삐치더라. 아직도 휴대폰에 나는 ‘모모’라고 저장돼 있다”고 말했다.
“삐친 걸 푸는데 25분 걸렸어요. 또 일본 오다이바에서는 농구 게임을 하는데 만엔을 건 게임에서 여자인데 안 봐주고 진짜 돈을 가져가느냐고 했어요. 스티커 사진 찍고 풀어주려고 했는데도 안 됐죠. 밥 먹으러 가는 길까지 안 풀려서 결국 만엔을 반납했어요.”
장근석은 또 “카메라 앞에서 내가 나서서 춤추면 누나가 말리지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오히려 본인이 나선다”며 “대종상 시상식 후 파티에서 데킬라 한 병을 마시게 하고는 본인이 준비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더라”고 털어놓았다.
계속되는 장근석의 폭로에 김하늘은 당황해 얼굴을 가리기도 하고, 웃음으로 넘어가려고 했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장근석이 재차 사실을 확인하자 이내 수긍을 해야 했다.
장근석은 아울러 “여러분이 모르는 사실들이 제 핸드폰에 많다”며 “최신식 스티커 사진 기계로 찍은 사진이 예쁜 커플로 나왔는데 혼자보기 아깝다. 개봉하는 날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속되는 공격에 김하늘은 “다신 장근석과 같이 영화를 할 것 같지 않다”며 “촬영할 때는 좋았는데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출연한 로맨틱코미디 중에 “가장 잘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좋아했다.
‘너는 펫’은 절대권력 주인과 애교만점 펫의 애인, 그 이상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김하늘은 고학력, 고수입의 패션지 기자 지은 역을 맡아 성격은 모났지만 미워할 수
일본 오가와 야요이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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