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11월 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엠펍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아메바컬처, FNC뮤직, 정글엔터테인먼트, 제이튠엔터테인먼트 등 총 6개 가요기획사들과 해외 공연 브랜드 '엠 라이브' 출정식을 가졌다. 향후 이상의 6개 가요기획사들은 CJ E&M의 ‘엠 라이브’를 통해 해외 공연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CJ E&M의 ‘엠 라이브’는 그룹 내 공연사업부에서 추진하는 하나의 프로젝트 형태를 띄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독립적인 공연사업체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이는 현재 전세계 음악 시장이 음반 시장에서 공연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CJ E&M은 한류 스타들의 해외 공연을 통해 세계 공연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
이는 CJ E&M 뿐 아니라 해외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가수와 기획사에게도 희소식이다. 지금까지 케이팝 가수들의 해외공연이 다소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국내 가수들의 해외공연은 현지 프로모터들이 국내 가수들을 섭외해 진행됐다. 현지 프로모터, 공연기획사들의 신뢰문제를 비롯해 해외에서의 제도적 법적인 문제가 왕왕 불거졌던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2007년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월드투어는 일부 지역에서 공연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고 이후 수백억대의 소송에 휘말리기까지 했다.
국내 대기업인 CJ E&M이 현지 공연기획사들과 접촉, 해외 공연을 만들어 가는 형태로 바뀌는 것은 국내 기획사들에게도 비교적 안정적인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배경이 된다는 것.
스타제국 신주학 대표는 “현지 정보의 부족은 곧 공연의 질적인 부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몇해 전, 중국에 대한 진출 러시에 상당히 많은 아티스트들이 중국에 갔지만 정확한 정보가 없다 보니 한사람에 의해 모든 일들이 처리가 되기도 한다. 중간에 공연기획자가 사라지는 경우까지 있었고 이 경우 현지 많은 팬들이 예매한 공연을 보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며 그간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여기에 CJ E&M이 공연과 연계한 부가상품을 제작 및 유통, 판매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공연 DVD 등이 불법으로 제작, 유통 돼 국내 가수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번 ‘엠 라이브’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서인영과 나인뮤지스가 10월 9일, 10일 양일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얏사람 2011’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밖에도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브라질과 영국 공연, 정글엔터테인먼트 소속 타이거JK 윤미래 리쌍 정인 등의 LA 공연 등이 올해 12월 중 펼쳐진다. 내년 역시 FT 아일랜드, 씨엔블루가 영국과 프랑스에서 엠라이브를 통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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