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TV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의 주인공 김래원과 수애, 정유미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뜨겁다. 1일 방송된 6회를 보고 시청자들은 각 인물이 맡은 캐릭터에 몰입하며 공감을 하고 슬퍼하며 욕도 한다. 당연히 한 가지 입장은 없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향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직접적이고 적극적이다. 파혼하자는 지형의 말에 오열하는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가엾다는 것. 사랑해서 모든 것을 주고 싶다는 향기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음에 안타까워하는 시선의 글들이 많다.
특히 지형의 파혼선언에도 엄마에게 “결혼이 하기 싫어졌다. 아무래도 날 사랑하는 것 같지 않아 내가 깨자고 했다”고 하거나, 지형에게 “딴 사람 있다는 말은 안 했으니까 오빠도 말하지마. 나는 너무 창피해지고 오빠는 너무 나쁜 사람 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할 지 궁금하다. 향기의 변화가 극의 재미를 더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
김래원을 바라보는 시각은 양분된다. 현재까지는 “나쁘다”는 의견이 많다. “이틀 밤만 지나면 결혼인데 세상에 저렇게 나쁜 남자가 있을까 싶다”며 욕을 한다. 물론 사랑했던 사람이 알츠하이머로 고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결혼을 포기하기로 결심하게 된 내면 연기가 가슴 깊게 와 닿는다는 의견도 있다.
수애는 회가 지날수록 극중 점점 더 기억력이 감퇴되는 증상을 보이고 두려워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 가슴이 미어지고, 꿋꿋이 버티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내는 시청자 의견도 쏟아진다. 서연과 동생 문권(박유환)을 버린 친모를 향한 관심도 높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각각 복잡한 사연과 갈등이 있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한 명을 꼬집어 응원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소감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향기, 지형, 서연의 숙제
‘천일의 약속’ 6회 방송분은 전국 기준 시청률 17.2%(AGB닐슨 미디어리서치)를 기록, 20% 돌파를 앞두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