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남극일기’(감독 임필성)에서 박 대장과 함께 한 송강호와 유지태는 1일 오후 혜화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은 두 사람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을 위로했다.
세계 최단 기간 남극점 도달 기록(44일)을 보유했던 박 대장은 ‘남극일기’의 주연배우 송강호 유지태 박희순 등을 훈련시키고 영화 제작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유지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일 박영석 대장 장례식에 간다. 난 ‘남극일기’라는 영화를 찍으며 ‘그 길’을 걷는 박영석 대장과 대원들을 이해하려고 애를 썼지만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금 내가 도전하려는 것을 대입하니 조금 이해의 언저리에 다가간다. ‘그 길을 걸어야 살아 있음’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끼고자 그 길을 걸었던 그리고 수많은 족적을 남기신 박영석 대장님과 대원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한 바 있다.
한편 박영석 원정대는 10월18일 안나푸르나 남벽 신루트를 개척하던 중 베이스캠프와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으며 구조대와 대학산악
영결식은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이틀 뒤인 3일 오전 10시 산악인장으로 열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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