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인터뷰를 마친 뒤 ‘베티랑’ 배우 김지영이 돌연 후배 한예슬에 대해 언급했다. 김지영은 지난 8월 종영한 MBC 주말극 ‘반짝 반짝 빛나는’에서 힘들었던 촬영 후기를 털어놓은 뒤 한예슬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지영은 1일 오후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KBS 2TV ‘복희 누나’ 제작보고회에서 “‘반짝 반작 빛나는’에 이어 이번에도 기가 센 역할을 맡았다. 최근 정 깊은 역할 보다 카리스마 있는 배역을 많이 맡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반짝 반짝 빛나는’을 찍으면서 정말 진이 다 빠졌었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임하라’는 말이 있듯이 ‘카메라 앞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촬영했다. 나중에는 악에 바쳤다”고 밝혔다.
김지영은 “미니 시리즈 등 역할이 많은 배우들이 얼마나 힘들게 열연했나 새삼 느끼게 됐었다”며 “감독은 줄곧 ‘카리스마’ 를 외쳐 긴장감을 한 시도 놓을 수 없었다. 작품을 마치며 후배들에게 보약이든 영양식이든 꼭 사줘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 자리를 일어서던 김지영은 기자들을 향해 다시 몸을 돌렸다. 그는 “사실 한예슬 그 어린 것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비난 받을 줄 알면서도 그런 행동을 했겠나, 내가 경험해 보니 알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가슴이 정말 아팠다. 나는 나이가 있어 말이라도 하겠지만 그녀는 그러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김지영은 극중 어려서부터 기가 세고 고집이 유별난 ‘호랑이 할머니’ 최간난 역을 맡았다. 양조장집 큰 마님 최간난은 아들 병만이 중년에상처하고 나이도 많은 정애(견미리)와 재혼하자 더욱 꼬장꼬장하게 집안을 다스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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