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꽃` 이지아, 컴백 첫 마디는?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배우 이지아가 8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올 초 방송된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이후 8개월 만이지만 이례적으로 그의 컴백이 주목받는 이유는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 후 첫 컴백이기 때문이다.
이지아는 지난 4월, 서태지와 과거 결혼했던 사이였음이 밝혀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들의 결혼 소식은 이혼 도장을 찍은 뒤 알려졌지만 위자료 소송 등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베일을 벗으며 화제가 됐다.
한동안 두문불출 하며 마음을 추스린 이지아의 선택은 ‘나도, 꽃’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 고동선 PD가 뭉친 로맨틱코미디 작품으로 올 마지막 MBC의 야심작이다.
‘나도, 꽃’으로 수목극 부활을 꿈꾸는 MBC와 함께 이지아 역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지아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 제작발표회를 통해 사건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다.
붉은 미니 원피스를 입고 취재진 앞에 나선 이지아는 다소 긴장한 듯한 무표정에 가까운 모습이었지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도 프로답게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지아는 “‘아테나’ 이후 아주 오래되진 않았는데, 이렇게 인사드리기까지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더 긴장되는 자리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남달랐다. 이지아는 차봉선 역에 대해 “너무나 거짓이 없고 꾸밈이 없어서, 너무 솔직하고 순수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다. 옳지 않은 일을 보았을 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것을 바로잡는다.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불이익이 올지 계산하지 않는 친구다. 그 점이 멋있는 것 같다. 정직한 사회 솔직한 사회에 대한 열정이 있는 친구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지아는 “그냥 보면 세고 거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리고 착한 친구다.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도 한데, 봉선이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도, 꽃’은 심통쟁이 여순경과 두 얼굴의 언더커버보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소속사에 따르면 이지아는 차기작 활동 시기에 대해 고심했지만 ‘나도 꽃’ 제작진에 대한 신뢰와 작품 및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
이지아 윤시윤 조민기 한고은 서효림 이기광 등이 출연하는 ‘나도, 꽃’은 오는 11월 9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