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역사 뽀블레 에스뺘뇰 광장에 몰려든 3000여명의 팬들은 “JYJ!” “떼끼에로(사랑해요)”를 외치며 열광했고, JYJ는 서툰 스페인어였지만 “베사메무초(내게 열렬한 키스를)” “오스께레모스”(우리가 너를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29일(현지시각) 오후 9시 뽀블레 에스빠뇰 광장에는 프랑스, 네델란드, 핀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날아온 3000여명의 팬들이 붉은 야광봉을 흔들며 물결을 이뤘다.
유럽 전역에서 날아온 팬들은 공연 전날 비가 왔음에도 꼬박 하루 동안 노숙을 하며 입장을 기다렸고, 공연장을 메운 95% 이상의 팬들은 유럽인들이었다. 스탠딩으로 잔행된 이날 공연에 아시아인들은 적었다.
JYJ는 “너무 행복하다. 유럽에서 첫 공연이지만 매해 만나왔던 것처럼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밝히며 그 어떤 무대보다 열정을 불살랐다.
불과 2주 전 8만명의 팬들 앞에 섰던 일본 이바라키현 공연에 비하면 작은 규모였지만, 말로만 듣던 유럽 속 K-POP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의미있는 무대였다.
JYJ는 “너무 행복하다. 유럽에서 첫 공연이지만 매해 만나왔던 것처럼 익숙한 느낌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밝히며 그 어떤 무대보다 열정을 불살랐다.
스페인 유명 댄서인 라파 몬데즈씨와 협연한 안무는 한층 역동적이고 화려했다. 아크로바틱, 마임, 텀플링 같은 퍼포먼스를 통해 아시아권 무대와는 다른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멤버들은 이날 ‘엠프티(Empty)’와 ‘피에로(Pierrot)’ 무대를 시작으로 ‘미션(Mission)’ ‘겟 아웃(Get out)’까지 월드와이드 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과 지난 9월 발표한 스페셜 음반 ‘인 헤븐((In Heaven)’에 수록됐던 13곡을 열창했다.
세계 팬들은 어딜가도 비슷했다. 티켓 가격이 50~100유로(한화 8만여~16만여원)인 이날 공연에는 멤버들의 이름이 쓰인 형형색색의 플랜카드와 각종 응원 도구들이 등장했고, 휴대폰과 카메라로 멤버들의 모습을 담느라 분주했다. 공연 중간중간 무대 뒤 미공개 영상이 상영될 때는 연방 환호성을 지르며 멤버들의 이름을 외쳤다.
스페인에서 K-POP의 매력을 알린 JYJ는 내달 6일 오후 7시 유럽 투어의 두번째 장소인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2막을 올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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