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스페셜 '견심가(犬心歌)-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유기견의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개들의 마음을 표현한 판소리 내레이션으로 말 못하는 유기견의 한을 들려 줄 예정이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애니멀 호더'를 언급하며 직접적인 폭력 행사와 달리 유기견 방치로 인한 학대를 보여준다. 애니멀 호더란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 제작진은 경기도의 한 택지개발지구에 100여 마리의 개가 방치되고 있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개들의 본래 주인인 70대 후반의 할아버지는 "원래 300마리의 개가 있었는데 택지 개발이 시작되면서 100마리는 죽은 것 같다"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현재 남은 100여 마리의 개 역시 인간의 빗나간 사랑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상황. 주인 할아버지의 사육 능력 부족으로 인해 방치된 개들은 전염병에 노출된 채 생사를 넘나들고 있으며 암수 분리가 되지 않아 계속해서 새로운 유기견들이 태어나고 있다.
tvN 스페셜 제작관계자는 "개의 입장에서 버려진다는 것은 곧 죽음과 같은 의미다"며 "유기견들을 만나면서 인간의 무책임함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22일 오전 10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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