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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단독 첫 방송을 무난하게 마쳤다. 시청률은 '무릎팍도사'와 함께 편성됐던 기존 방송분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우려했던 '폭락'은 아니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1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 카라 편은 '라스' 고유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며 여타 토크쇼와 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의외의 게스트 조합에서 나오는 반전 효과, 그리고 독한 질문으로 치고 빠지는 4MC의 매력과 짧은 방송시간에 속도감 있는 편집으로 인한 임팩트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날 단독 편성 첫 방송은 이같은 '라디오스타' 고유의 매력을 무엇도 살리지 못했다. 게스트 카라는 일명 '카라사태'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밝히고, 구하라는 용준형과의 열애-결별설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나름 준비한 독한 질문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했다. 그동안 '라디오스타'의 질문은 게스트에 따라 수위 조절이 있어왔지만 기획사 육성 아이돌 걸그룹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심심한 수준에 불과했다.
결정적인 문제점은 속도감의 실종이다. 이는 '라디오스타'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다. 특유의 CG 효과가 간간히 웃음을 주긴 했지만 여느 토크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는 진행과 구성으로 고유의 매력이 허물어진 느낌이다.
길어야 20분 방송 되던 '라디오스타'가 갑자기 70분으로 편성된 가운데서도 고군분투 한 제작진의 고심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지만 다수의 시청자, 특히 '라디오스타' 마니아 시청자들은 첫 방송에 대해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슈퍼주니어 희철의 빈 자리를 메울 임시 DJ로 규현이 투입됐다. 이날 '황금어장'은 10.6%(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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