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400명 ‘여자수첩’ 성상납 로비 의혹…몰락의 끝은?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가 자금 마련을 위해 성상납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MBC TV ‘PD수첩’은 ‘영구의 몰락’ 편에서 심형래가 세운 영화제작사 ‘영구아트’의 폐업 관련한 문제를 다뤘다.
방송은 직원 임금 체불과 카지노 도박설, 그리고 성상납 로비까지 각종 의혹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한 영구아트 직원은 인터뷰를 통해 “심형래가 술은 먹지 않았으나 여자는 좋아했다”며 “심형래가 400명의 연락처가 담긴 ‘여자수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100억여원에 달하는 자금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로비를 벌였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심형래는 재미삼아 직원들에게 BB탄 총을 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직원은 “10~15m 거리에서도 총을 맞으면 멍이 들어 직원이 아파해도 심형래는 즐거워했다”고 털어놓았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심형래를 ‘심구라’로 표현, “사기의 씨앗은 어느 나라에나 다 있다”며 “그냥 나랏돈으로 블록버스터 영화 두 편 본 셈 치자”고 적었다.
한편 심형래는 임금 체불 사실 이후 도박과 불법 총기 제조 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으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