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9명의 멤버들(태연 효연 윤아 유리 서현 써니 티파니 제시카 수영)은 최근 3집 발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케이팝 열풍에 대한 자신들의 소감과 그 동안 해외 공연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먼저 수영은 일본 6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총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레나 투어에 대해 “무대에 서면 생각보다 객석이 잘 보여요. 엄마 손을 잡고 온 아기들이 소녀시대 무대의상을 똑같이 입고 우리 노래를듣고 있는 걸 보면 기분이 뭉클하죠. 심지어 디테일까지 너무 완벽해요”라며 공연 중 감동적인 순간들에 다시 흠뻑 젖은 표정을 지었다.
서현은 “저는 반대로 백발의 일본 할아버지 열성적으로 응원을 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우리 노래가 이 분에게까지 힘을 줄 수 있구나 싶어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고 덧붙였다. 각각 공연 당시 감동적인 순간들의 추억에 멤버들의 분위기가 숙연해지자 태연은 “우리 멤버 아홉명의 이름으로 타투를 하신 분들도 봤어요. 오!”라며 특유의 놀란 표정을 지어보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또 소녀시대는 지난 8월 13일, 14일 이틀간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린 썸머소닉 페스티벌에 보아와 함께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본에서 보아의 인기와 인지도는 굳이 따로 설명할 이유가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썸머소닉에 초청된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 없는 것. 하지만 소녀시대의 경우 일본 진출이 최근인 까닭에 썸머소닉 초청은 이들의 상승세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영은 당시 공연에 대해 “너무 크고 기념비적인 무대라 우리 조차도 특별한 경험었어요. 색깔이 분명한 음악을 하는 분들이 모이는 자리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관객들 모두 함께 뛰어주셔서 자신있고 에너지 넘치게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팬의 입장에서 공연도 봤는데, 페스티벌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고요”라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썸머소닉 페스티벌에서는 소녀시대 공연 도중 갑작스럽게 음향이 나가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대해 태연은 “나중에 들은 얘긴데 현장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기계가 오작동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나니깐 더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설명했다.
소녀시대에게는 지난 6월 열린 프랑스 파리 SM타운 공연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수영은 “사실 교포분들이나 동양분들이 많으실 줄 알았는데 정말 전부 현지 분들이라는 것에 크게 놀랐고, 금발의 프랑스 팬분들이 한국어로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고 안무를 따라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요.”라고 전했다. 태연은 “공연 준비를 위해 파리에 일주일 정도 머물렀는데 공연도 좋았지만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구경도 많이 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특별한 시간이었죠.”라며 웃었다.
이어 소녀시대는 10월 23일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SM타운 콘서트 무대에도 오른다. LA에서는 SM타운 콘서트 외에도 이미 여러번 공연을 했지만 뉴욕에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시카와 티파니는 누구보다도 기대가 큰 멤버들이다. 미국 현지에 있는 친척,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 제시카의 경우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있지만 티파니 가족들의 경우 LA에 거주 중이라 오랜만에 함께 하는 자리인 것. 제시카와 티파니는 “가족들이랑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고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소녀시대는 19일 정규 3집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전세계 동시에 공개하며 같은 날 KBS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소녀시대는 11월 미국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더 보이즈(The Boys)’의 맥시 싱글을 미국 현지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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