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은 지난 17일 KBS홀에서 열린 제 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로맨틱 헤븐'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학업으로 미국 체류중인 심은경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탓에 영화 '써니'에서 함께 활약한 천우희가 대리수상 한 가운데 심은경은 이튿날 트위터를 통해 속내를 털어놨다.
심은경은 "저는 상을 받았다고 해서 기분이 풀리지도 않았고 그냥 담담합니다"며 "저의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용기와 힘을 주신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심은경은 '써니'로 여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영화제를 앞둔 당일 오전 후보자 명단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되면서 대종상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해 심은경은 "대종상영화제 후보 올려주셨었는데… 학교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한다고 하니 명단에서 제 이름이 빠졌네요. 씁쓸하네요. 뉴욕이 서울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마음은 정말 간절했는데 참 많이 속상합니다. 내가 후보에 올려달란 것도 아니었는데 왜 올려놓고선 이렇게 상처를 주시는지. 하… 상이 뭔지…"라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심은경은 특히 "여우주연상 후보는 빼셨으면서 왜 조연상은 안 빼셨는지…진짜 웬만하면 이런 거 안쓰려고 했는데 진짜 할 말이 없고 다시 한 번 이 세계의 쓰라린 경험을 느껴본다.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냐"라고 속상한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은경의 대리수상자로 나선 천우희는 "은경이가 미국 유학중이라 직접 받지 못했다. 대신 받으니 기분이 묘하다. 씁쓸하기도 하고"라며 "은경이가 오는 데로 상 전해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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