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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범과 심은경이 각각 ‘부당거래’와 ‘써니’로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서 빠졌다. ‘고지전’의 류승룡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서영희도 남녀 조연상 후보에서 삭제됐다.
‘공정한 후보자 심사였는가’라는 의문점이 지적된 것. 영화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심사위원 50명이 9월5일부터 시작해 30일까지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로 5편의 작품이 후보로 올랐고 각 부문별로 5명의 배우가 노미네이트 됐다”며 “후보작과 후보배우 중 부문별로 동점자가 생겨 6명의 후보자가 노미네이트 된 4개 분야에서는 13~16일 동안 전문가 심사위원들의 재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심사를 할 계획이었다면 12일 후보작 또는 후보자를 발표하기 전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종상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 측이 6명의 후보로 가야 한다고 했으나 KBS 측이 ‘배우들의 동선 등 방송 관련 문제로 인해 방송사고가 날 지도 모른다’고 했다”며 “후보를 줄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심은경은 이 소식을 듣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후보에 올려달란 것도 아니었는데 왜 올려놓고선 이렇게 상처를 주시는지”라며 “여우주연상 후보는 빼셨으면서 왜 조연상은 안 빼셨는지. 진짜 할 말이 없고 다시 한 번 이 세계의 쓰라린 경험을 느껴본다. 이건 아니다”라고 씁쓸해했다.
앞서 대종상영화제는 몇해 동안 심사 공정성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일반인을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도 후보자 탈락을 놓고 석연치 않은 설명을 해 논란이 됐다.
또 영화진흥위원회와 지방 자치 단체와의 지원 예산 문제 등으로 올해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아울러 시상식 당일에는 레드카펫 행사 때 한국영화의 한글자막 의무화를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시위 소동도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올해는 ‘고지전’이 작품상 등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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