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은 요즘 또 한 차례 사랑의 홍역을 앓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전 남편과 사랑에 빠진 오정희를 통해서다.
그간 '거짓말' '내 남자의 여자' 등 다수의 작품에서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배종옥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달리 꾸미지 않아도 아련함이 전해지는 듯한 배종옥표 사랑연기의 진가는 '애정만만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잃었던 사랑과 끝내 다시 마주해 당당하게 "사랑"이라고 말하는 여주인공 정희의 상황은 언뜻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배종옥의 연기를 보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만신창이가 된 전 남편 형도(천호진 분)의 아픔마저 고스란히 껴안는 것이 단순히 바다 같이 넓은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닌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 이렇게 티 없이 슬프고도 맑은 사랑을 배종옥은 넘치지도 덜하지도 않게 그려내고 있다. 이에 다수의 시청자들은 '배종옥이 아닌 다른 오정희는 상상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배종옥은 "'애정만만세'를 통해 정말 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도 받고, 시청자와 똑같이 남녀의 사랑과 믿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현재 '애정만만세'는 극적인 전개가 이어지며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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