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감독 발굴을 위한 섹션인 뉴 커런츠 부문에는 이란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없는 여행’과 필리핀 로이 아르세나스 감독의 ‘니뇨’가 차지했다. ‘소리 없는 여행’은 농아인 부부가 동생의 아들을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드무비, ‘니뇨’는 탐욕으로 인해 뒤엉켜버린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뉴 커런츠 부문 욘판 심사위원장은 “‘소리없는 여행’은 새로운 영화의 트렌드를 창조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때론 불안하지만 한편으론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며 “모든 배우들이 대본에 충실한 연기로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를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시적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뇨’에 대해서는 “향수 어린 과거 세계의 몰락을 통해 현대 사회의 새로운 가치관이 번영하였음을 보여준다”며 “굉장히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와 현대사회에 대한 탁월한 해석이 흠잡을 데 없이 조화를 이루며 가족 대하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말했다.
비 아시아권 신인감독 발굴을 위한 ‘플래시 포워드’부문에는 이탈리아 귀도 롬바르디 감독의 ‘그곳’이 수상했다.
아시아 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선재상’에는 인도 뱅캇 아무단 감독의 ‘그를 기다리는 카페’(아시아 수상작), 한국 이주어 감독의 ‘애드벌룬’(한국 수상작)가 기쁨을 누렸다. 요시노 코헤이 감독의 ‘스스로 해보세요’, 오현주 감독의 ‘천국도청’은 특별 언급됐다.
피프 메세나상은 한국 박배일 감독의 ‘’나비와 바다, 일본 이데 요코 감독의 ‘쇼지와 타카오’가 차지했다. KNN 관객상은 인도 망게쉬 하다왈레 감독의 ‘인디안 서커스’에게 돌아갔다.
앞서 전날 열린 ‘부산 영화의 밤’ 행사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이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NETPAC)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무비꼴라쥬상 등 3개 부문에서 상을 따냈다. ‘미스 진은 예쁘다’의 하현관(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우주연상), ‘밍크코트’의 황정민과 한송이(여우주연상), ‘소리없는 여행’의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FIPRECI), ‘쌍생아’의 구스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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