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유치하냐고요?"
오렌지캬라멜의 신곡 ‘샹하이로맨스’는 그동안 오렌지캬라멜이 보여줬던 소위 뽕끼 넘치는 귀엽고 깜찍한 멜로디에 ‘우주대스타’라는 필명을 쓰는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노래에 어울리는 가사를 더해 완성한 곡이다.
“김희철 선배님이 오렌지캬라멜에 대한 애정이 남 다르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어쩜 이렇게 어울리는 가사를 써줄 수 있는 건지. 우리는 대만족이에요. 아마도 오렌지캬라멜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이런 가사가 나올까요?”(레이나)
특히 ‘도도도도 도도해’ ‘훌쩍훌쩍’ ‘두근두근’ ‘울먹울먹’ 같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몇몇 단어들 때문에 노래는 더 귀엽고 발랄해졌다.
“유치하다는 얘기 많이 들었죠. 하지만 톡톡 튀는 노랫말이 다른 걸그룹과는 분명히 다르잖아요. 오렌지캬라멜 말고는 누구도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없을거라고요. 걸그룹의 새로운 장이랄까”(리지)
"욕심이 점점 커지네요"
오렌지캬라멜 멤버들은 애프터스쿨로, 애프터스쿨 유닛 레드, 블루 유닛으로 오렌지캬라멜로 쉼 없는 활동을 이어왔다. 여기에 나나는 일본 패션쇼와 화보촬영 등 모델 활동, 레이나는 ‘불후의 명곡2’ 등 방송활동, 리지는 시트콤 ‘몽땅 내 사랑’ 활동을 병행해 왔다.
“활동 때문에 부모님 얼굴 본 게 1년도 넘었어요. 솔직히 일이 없는게 더 불안할 정도에요. 이틀만 스케줄이 없어도 초조해진다니까요.”(레이나)
이 같은 증세(?)는 다른 멤버들도 비슷하다. “일본에서 모델로 서니깐 모델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외국이고 큰 무대다 보니깐 그 기에 눌리지 않으려고 더 당당하게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제가 어느 정도는 성장한 게 느껴졌어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나나)
리지 역시 한껏 욕심을 부린다. “이번에 나나가 솔로곡을 냈거든요. 솔직히 저도 솔로곡 하고 싶어요. 시트콤 출연도 좋고, 방송 출연도 좋지만 가수니까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요.”(리지)
"아시아 정복, 그 이후에는‥"
오렌지캬라멜의 목표는 “아시아 정복”이란다. 원 아시아 프로젝트 역시 그 일환이다. 실제로 애프터스쿨로는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샹하이 로맨스’가 제목인 만큼 실제로 상해에서 뭔가 할 수 있는 것도 찾아보고 있다고 한다. 조금 더 멀리, 아시아 정복 이후에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
“솔로는 모든 걸그룹들의 꿈인 것 같아요. ‘불후2’를 하면서 제 가창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하고 아예 난해하고 파격적인 것도 해보고 싶어요. ‘불후2’가 좋은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는 나만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무대 밖에서는 편안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디오 디제이 같은 자리에서 말이죠.”(레이나)
나나는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가지고 있다. “제 이름을 건 뷰티사업을 하는게 제 최종 목표에요. 메이크업이나 피부관리 같은 사업영역에 도전하고 싶어요.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이가 아무리 많던 적던 여자라면 누구나 관심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고요.”(나나)
리지의 경우는 보기완 달리 학구적이다. “대학에서 저 같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목표에요. 제가 음악, 연기, MC도 잘하고 싶은게 그런 이유죠.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토대로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어린 친구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싶어요.”(리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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