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영화 팬들의 높은 관심을 보인 영화의전당은 그럴듯한 외향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불편하고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페인트 냄새가 진동하고, 매점 등 편의시설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비프힐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수차례 이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뒤 멀기 만한 화장실을 찾아가기도 힘들었고, 안내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순환 셔틀 버스의 운행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한정돼 있어 늦은 행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했다.
또 다른 옥에 티는 영사 사고.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연출한 ‘복숭아 나무’는 영화관 시스템 호환 과정에 문제가 생겨 상영을 중단해야 했다. 관객의 티켓 값을 환불해야 했고, 구혜선이 직접 나서 사과를 했다.
와이드앵글 초청작인 인도 영화 ‘오래된 방의 소리’(감독 샌딥 레이)가 안드로이드 폰용 부산영화제 앱에서 검색을 했을 때 다른 작품의 스틸 컷이 나오는 것도 예방할 수 있는 실수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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