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씨를 영화 ‘나쁜 남자’를 통해 알게 됐어요. ‘무섭다’, ‘두렵다’라고 생각했고, 만났을 때도 솔직히 겁이 났어요. 그런데 의외로 부드럽고 좋은 사람이더라고요.”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
“조인성씨가 좋아요. 기회가 있다면 코미디나 로맨틱 영화 한 번 해볼까요?(웃음)”(지자 야닌)
‘더 킥’은 ‘옹박’으로 유명한 감독이 태권도를 소재로 코미디를 가미해 연출한 작품. 야닌과 한국의 조재현, 예지원, 나태주, 태미 등이 호흡을 맞췄다.
핀카엡 감독은 “각 나라마다 지역마다 무술 있다”며 “그 무술이 고유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액션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액션 영화를 보면 흥분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뭔가 마음 속에서 끄집어내는 듯한 기분이지 않나요? 예전에는 얼굴을 직접 가격하는 장면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태주가 얼굴을 맞는 장면을 넣었어요. 신선하고 새로운 장면을 넣음으로써 더욱 더 발전시키고 있는 거죠.”(웃음)
감독은 한국의 K-타이거즈 안창범 사범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안 사범으로부터 세밀한 부분을 조언 받았다. 그는 “태권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다”고 좋아했다.
야닌은 국내에도 제법 인기가 있다. 데뷔작 ‘초콜렛’으로 ‘여자 옹박’이라는 별명도 얻은 그는 한국에 팬카페도 있다. “아침에 안 사범님이 웹사이트를 알려줘서 팬카페에 대해 알게 됐다”며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배시시 웃었다.
야닌은 무술을 하는 영화를 좋아하다니 보니 경미한 사고는 항상 있었다고 회상했다.
야닌은 “처음 액션을 할 때는 놀랐는데 지금은 늘상 있는 평범한 일이 됐다”며 “다른 영화보다 훨씬 적게 다졌다. 안전했다”고 개의치 않아했다.
핀카엡 감독도 “처음에는 연기자와 스턴트가 다쳤을 때 달려가서 ‘괜찮냐’라고 물었는데 이제는 다쳐도 ‘됐네. 괜찮네. 그만해라’라는 식”이라고 웃었다.
야닌은 핀카엡 감독이 발탁했다. 감독은 태국 최초 여성 리얼 액션을 할 수 있는 배우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11살 때 태권도를 시작해 17살까지 수련하다 18살에 감독을 만나 무에타이를 배웠다.
야닌은 “해보니 재밌고 너무 행복해서 계속 액션 영화를 하고 있다”고 또 웃었다.
핀카엡 감독은 원빈과 송강호, 최민식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특히 원빈을 향해 “원빈이 액션을 잘하는 배우는 아니다”며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라 액션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됐다”고 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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