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나이가 들어 ‘정말 사랑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최고 핫 스타 소지섭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부산 해운대에서 영화 홍보를 위해 부산을 찾은 배우 소지섭을 만났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오직 그대만’ 주연을 맡은 그는 극중 상처가 있는 전직 복서 역할을 맡아 야생적인 액션신과 애틋한 멜로 연기를 동시에 소화했다. 영화 시사회를 마친 뒤라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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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한창이라는 그는, 유독 지독한 순정남 역할을 많이 한다. 거친 캐릭터, 하지만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오묘한 매력을 발산해왔다.
“연기에 대한 고정관념은 없다. 가리는 장르도 없다. 밝은 역할을 할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다만 하면 할수록 연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를 통해 멜로 연기를 몇 차례 해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유독 힘들었다. 장시간 절제된 감정을, 애틋한 애정을 가슴에 품은 채 유지해야 했다. 굉장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출중한 외모, 강력한 캐릭터, 신비감 있는 이미지로 그는 현재 최정상 스타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젠 성숙한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길 원하는 그다. 그런 그에게도 미래에 대한 꿈, 목표가 있을까?
“사실 평생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다만 연기를 하는 동안 그 시대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 시대에 맞는 연기톤이 있다고 생각한다. 꿈이 있다면 지금은 일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많이 느끼지만 미래에는 연기를 하는 동안 굉장히 사랑해서 하고 싶다.”
그의 눈빛은 진지했다. 까칠할 것 같았던 고정관념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기자들의 긴장을 풀어줄 줄 아는 탁월한 위트와 적절
한편 한효주, 소지섭의 성숙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 ‘오직 그대만’ 오는 20일 개봉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부산(해운대)=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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