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영화 '오늘' 첫선을 앞두고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작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어 “영화 이전에는 가해자,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좋은 게 좋은 것’ 이라는 통념이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 캐릭터에 빠져가면서 화도 나고 의문들도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고민한 뒤 “몰입하지 못했다면 굉장히 힘겨웠을 텐데 촬영환경 자체가 워낙 도움주시는 분들이 많아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용서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내 용서가 상대방의 발전(?)을 동반할 수 있을 지. 그냥 하는 용서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이정향 감독은 창작 동기에 대해 “이 작품은 특별한 개인적 경험과는 무관하지만 우연히 접한 칼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용서도 죄가 될 수 있다’ 는 내용의 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통상 ‘용서’ 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진정 그것이 쉬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사형제도 등 사회적인 문제에 적용하며 ‘남의 상처에 대해 함부로 용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오늘’은 이정향 감독의 9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사형제도와 폭력적 가부장적 질서 등을 향한 감독의 문제의식이 담겨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부산(해운대)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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