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 첫날, 부산시 해운대 일대의 새벽 풍경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막상 날이 밝고 내부를 살펴보니 허술한 점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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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막을 코 앞에 둔 '부산영화제' 현장 준비가 미숙해 우려섞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용 영화관 '영화의 전당'은 지난 밤 화려한 자태와는 달리 현재 어수선한 분위기로 실망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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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도로, 몰려드는 취재진으로 교통 악화 및 사고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 부산시서 계획한 교통정책 외 별다른 안전시설은 마련돼 있지 않다. 심지어 바닥 곳곳에는 개막식을 위해 줄선 시민들이 돗자리를 편 채 민망한 경관을 연출했다. 대기자들을 위한 공간 혹은 알림문구 등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돗자리 혹은 박스를 편 채 바닥에 앉아 있는 시민들이 눈에 띄어 외국 손님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이번에 새단장이 있다고 해 상당히 기대감을 가지고 왔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아 실망스럽다”며 “하지만 개막이 시작되면 어떻게 달라질 지 몰라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곳곳에서 페인트 냄세가 진동하고 급하게 행사를 준비한 티가 많이 난다.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면 지금 보다는 낫겠지만 기본적인 준비가 소홀해 다소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줄을 서 있는 한 시민은 “생각보다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휑해 좀 실망이다. 축제가 시작되면 훨씬 아름답고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빨리 날이 어두워지면 좋겠다. 어디에서 뭘 하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우리 나라 대표적인 국제 영화제인 만큼 오늘(6일)부터 9일 동안 성숙한 문화축제를 이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부산 해운대)=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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