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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2005년 'PD수첩' 취재로 세상에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 그 후의 이야기와 현재 진행형인 사건을 재조명한다.
2005년 11월 1일. 'PD수첩'은 은폐된 채 몇 년 동안 자행 됐던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언론 최초 보도했다. 피해 학생들로부터 전해진 인화학교의 믿을 수 없는 진실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놨다.
방송 후 많은 이들이 끔찍한 진실에 대해 분노했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곧 검찰 수사가 진행됐으며, 이후 국가인권위의 조사를 통해 교사, 교직원 등 추가 가해자 4명이 더 밝혀져 고발 조치됐다.
많은 이들이 가해자들에 대해 합당한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해결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실상은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해결된 것은 없었다.
2011년 9월, 인화학교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도가니'가 개봉하면서 또 다시 세상은 분노하고 있다. 사건은 6년 전 그날로 다시 돌아갔다.
1심과 항소심을 거친 재판 결과는 6명의 가해자 중 2명은 집행유예, 2명은 각각 징역 6, 8개월이었다. 나머지 2명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 없이 복직됐으며, 그 중 한 명은 아직까지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오히려 당시 문제를 제기한 교직원들이 해임을 당했으며 피해 학생들은 학교를 나와 지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
재판 당시 수화통역사는 "똑같은 농아인 입장으로 방청석에서 지켜본 분들 역시도 되게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저럴 수 있냐? 그러면서 웅성웅성 소란스러웠다. 그 결과가 나왔을 때는. 그 때 당시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오랫동안 은폐되어 있던 진실이 힘겹게 드러났지만 지금까지도 해결될 수 없었던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지금 인화학교는 어떤 상태인지 'PD수첩'에서 공개된다. 4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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