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개그맨 최효종은 "나라를 이끄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는 유치원생의 말에 “국회의원 되는 것 어렵지 않다”며 “좋은 대학 나올 필요 없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바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국회의원 많이 배출한다는 판사가 되면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판사가 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사법연수원 상위 10% 안에 들면 된다. 판사가 된 후 집권 여당의 수뇌부와 친해져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는 당선이 되는 법.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된다. 평소에 가지 않았던 시장에 가서 할머니들과 악수하고 평소에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 번에 먹으면 된다”고 풍자했다.
또 “선거유세 때 공약도 어렵지 않다. 다리를 놔준다든가 지하철 개통해준다고 하면 된다. 말로만 하면 된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최효종의 정치 풍자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효종은 “당선이 걱정되면 상대방의 약점을 잡으면 된다. 아내 이름으로 투기하지 않았는지 세금을 잘 냈는지 이것만 알아내라. 끝까지 없다면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면 된다. 무조건 하나는 걸리게 돼 있다. 약점을 물고 늘어지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렇게 꼭 국회의원이 돼서 꼭 서민을 위한 정책 펼치세요”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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