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3일까지 총 2박3일간 경기도 양평군 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원더브리즈 뮤직페스타는 2일 오후 1시부터 밴드 게이트를 시작으로 둘째 날 공연이 시작해야 했으나 2시간이 넘게 무대에는 아무도 올라오지 않았다. 특별한 공지도 없어 2시간여를 기다란 관객들은 오후 3시가 넘어서 첫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고 이후 주최측의 ‘행사가 취소됐다’는 공지를 접할 수 있었다. 2일 예정된 10여팀의 공연이 모두 취소 된 것.
한 출연진 관계자는 “행사장에 도착했을 당시 가수들이 출연료를 정산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고 이에대해 주최측은 가수들의 요구사항에 언제까지 지급하겠다는 등의 약속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일부 가수들이 공연장에 아예 오지 않겠다는 연락이 왔고 결국 이미 현장에 도착한 뮤지션들도 공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3~4시까지 현장에서 아무런 공지도 없이 돌연 공연을 취소한 주최측에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더브리즈 주최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 환불을 공지했지만 무성의한 주최측의 태도에 관객들 중 일부는 ‘집단소송을 하겠다’는 등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제대로 공연을 관람할 분위기도 아니었다는 것이 일부 관객들의 전언이다. 서울 반포동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김정환(36)씨는 “무대 자체도 어설프게 설치돼 공연을 관람할 수있는 최소한의 요건도 갖춰지지 않은 행사였다”며 “현장에서는 진행요원들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일부 진행요원들 조차도 행사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는 듯 보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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