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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는 27일 주병진이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DJ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병진은 10월부터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여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를 통해 하반기 컴백 계획을 시사했던 주병진의 컴백이 가시화된 가운데 친정과도 같은 MBC에서 컴백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주병진이 '두시의 데이트' 진행을 맡게 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 기존 DJ인 윤도현이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약해왔음에도 불구, 방송 시간대 이동을 제작진 아닌 MBC 고위 측으로부터 종용 받았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윤도현 측은 이날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두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MBC로부터 '두시의 데이트' 새 진행자로 내정된 사람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청 받았다는 윤도현 측은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인 것 같다"며 "이번 MBC의 요청의 수준을 뛰어넘은 제안에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파트너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 볼 수 있는 DJ 윤도현에 대한 그 어떠한 배려가 없었음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윤도현 측은 "저희는 이번 일이 흔히 말하는 정치적인 고려가 결부된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되었음을 저간의 상황들을 통해 확인했다"며 "가수 YB의 보컬을 떠나 한 프로그램의 DJ로서 하루에 두 시간씩 매일 청취자들과 마주 앉았던 윤도현은 이번 사태로 인해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받았고, 더 이상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방송을 꾸려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도현에서 주병진으로의 DJ 교체 건에 대한 네티즌 반응도 시큰둥하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남의 밥그릇 빼앗고 돌아오시면 곤란하잖아요" "무모한 도전이다"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는 형국이다"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주병진은 컴백을 앞두고 '두시의 데이트'를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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