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는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단독공연을 열었다. 국내 데뷔 전인 2009년부터 일본 인디즈에서 활동을 시작한 씨엔블루는 그동안 약 100여회의 공연과 6장의 싱글앨범을 발표하며 차분히 일본 메이저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날 공연 기자회견에는 국내에서 약 30여 매체, 일본 현지 약 50여 매체가 몰려 씨엔블루의 일본 데뷔에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 공연장에는 일본팬 약 1만5천여명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 오늘 공연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지금 기분은?
▶ 인디즈 마지막 콘서트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기분 좋다. 마지막 대미를 멋있게 장식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정신)
사실 오늘 공연장은 인디가 하기에는 너무 큰 곳이다. 늘 꿈꿔오던 공연장에서 하게 돼 기쁘다. 처음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열심히 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겠다.(용화)
- 10월 19일 일본 정식 데뷔앨범 ‘인 마이 헤드’(In my head) 나온다. 신곡 소개와 소감을 전해달라.
▶ ‘인 마이 헤드’는 용화가 작곡한 곡이다. 오늘 공연에서 첫 공개된다. 기대 부탁드린다. 메이저 데뷔를 해서 기쁘다. 인디즈 했던 것과 같은 마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우리 음악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종현)
일본에서 활동하며 공연을 하며 많이 배웠는데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무대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민혁)
- 일본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록 밴드가 많다. 씨엔블루는 어떤 색깔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싶나?
▶ 우리 앨범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우린 우리만의 색이 분명 있다. 또 그 안에 밴드로서 할 수 있는 그루브한 곡도 있고 발라드도 있다. 메이저로 데뷔 하면서 그 색이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디즈 때 처럼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용화)
- 요코하마에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 케이팝 콘서트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공연장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공연장에서 단독공연을 할 수 잇게 돼 영광이다.(용화)
마트 앞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가족들이 와서 구경한 기억이 있다.(종현)
- 좋아하는 일본 밴드나 함께 하고 싶은 밴드가 있나?
▶ 일본에서 활동을 했으니 일본 밴드에 관심이 많다. 원 오크 락(One OK Rock) 범프 오브 치킨(Bump of chicken) 등을 좋아한다. 그들과 함께 음악을 할 수 있으면 영광일 것 같다. 특히 썸머소닉에서 비즈(B’z)를 처음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저 나이가 될 때까지 우리도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용화)
- 최근 일본에서 열린 린킨파크 공연에서 오프닝 무대에 섰다. 어땠나?
▶ 우리에게는 오랜만에 갖는 어웨이 공연이었다. 사실 무대에 서기 전에는 관객들이 캔하고 패트병을 던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근데 같이 즐겨주고 뛰어줘서 좋았다. 어웨이 공연을 많이 하면서 실력을 많이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용화)
- 일본에서 케이팝(K-pop)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걸그룹들이 인기가 많다. 씨엔블루만의 활동방식과 전략이 있다면?
▶ 최근 케이팝 열풍과 무관하게 우리는 2009년부터 일본서 라이브를 해왔고 3개월 간격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며 공부를 계속해왔다. 다른 케이팝 그룹과 다른 전략을 가지고 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일본에서 인디즈 때 하던 방식대로 일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용화)
- 마지막으로 각자 소감과 끝인사를 전해달라.
▶ 인디즈 활동에 유종의 미를 오늘 공연을 잘 해서 거두고 싶다.(정신)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는 씨엔블루 되겠다.(종현)
오늘 공연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큰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용화)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민혁)
한편 이날 일본 요코하마 공연에서 씨엔블루는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 ‘보이스’(Voice) ‘외톨이야’ ‘직감’ ‘러브’(LOVE) ‘돈트 세이 굿바이’(Don’t say Goodbye) ‘러브 레볼루션’(Love Revolution) ‘렛츠 고 크레이지’(Let’s Go Crazy) ‘아리가토’(a.ri.ga.tou.) 등 총 25곡을 공연했다. 특히 10월 19일 발매되는 일본 데뷔곡 ‘인 마이 헤드’(In my head)도 첫 선을 보여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요코하마(일본)=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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