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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은 최근 자신의 첫 정규 미니앨범 ‘퍼스트 스토리’(First Story) 타이틀곡 ‘헬로’(Hello)를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슈퍼스타K2’ 우승자에게 주어진 노래 ‘언제나’와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수록곡 ‘나를 잊지 말아요’로 각각 한 번씩 차트 정상을 차지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엄밀히 말해 ‘진짜 가수’로 데뷔한 셈이다.
허각은 “분명 부담감이나 압박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늘을 달리다’ 같은 스타일도 해보고 싶었고 사실 트로트에도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첫 앨범인 만큼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걸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각의 ‘헬로’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감성적인 발라드 곡. 실제로 최근 허각은 실연을 겪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차이기도 많이 차였다. 내가 좀 한 여자의 남자로서는 자신감이 부족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가사가 그런 내 이야기에 가깝고, 내 능력에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다. 가슴에 와 닿는, 그런 음악을 늘 꿈꿔왔다.”
소위 ‘발라드 가수’가 되다 보니 행동도 조심스럽고 섬세해진 듯 하다. 허각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진 것 처럼 귀여운 구석이 있는 남자다. 하지만 돌려 말하는 걸 못하는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기도 하다. 때로는 그런 점이 거만하게 비쳐질 수도 있다.
허각은 “사실 회사에서도 말 조심 좀 하라고 말씀 많이 들었다”며 “‘뜨고 나서 변했다’는 얘기가 가장 많이 들은 말”며 웃었다. 하지만 허각은 “정확히 말해서 환경이 변한 것 같다. 전엔 자고 싶은만큼 자고 노래 부르고 싶은 만큼 노래를 불렀다면 지금은 아침 7시 반에도 노래를 불러야 할 때가 있다”며 “예전에는 전화 벨이 두 번이 채 울리기 전에 받았는데 지금은 스케줄이 있을 때 매니저에게 전화기를 맡겨둔다. 전화를 못 받을 때도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환경이 어쩔 수 없이 연출된다. 심지어 아버지까지도 그러시니 말 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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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잘 못 웃기지만 재밌다고 해주면 간혹 웃길 때도 있다. 노래 잘한다는 얘기 듣고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실제로 더 잘하게 된 것도 맞다. ‘1등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인상 타겠다’고 해주면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1등 하고 신인상도 탈꺼다.”
분명 단순하고 긍정적이다. ’슈퍼스타K’ 출신들의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출연도 마찬가지다. “방송출연 못하는 거에 대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무대에서 노래 할 기회를 주면 감사하고 안주면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되는거 아닌가.”마지막으로 긴 계획을 묻자 주저없이 “대학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8월에 검정고시를 보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쳤다. 배움에는 먼저고 나중이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음악도 더 이론적으로 배워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는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같은 언어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 아주 가끔씩이지만 트위터를 통해 올라오는 해외 팬들이 어떤 칭찬을 해주시는지 너무 궁금하다.” 단순하고 매력적인 이유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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