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광개토태왕’이 2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그간 부진했던 사극 드라마의 재부흥을 알렸다.
이 가운데 ‘태조 왕건’ , ‘대조영’ 등을 연출한 ‘사극의 대가’ 김종선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주변의 기대에도 불구 ’광개토태왕’ 역시 방송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주연으로 발탁된 이태곤은 ‘광개토 태왕’ 캐릭터와 맞지 않다는 우려를 낳았고 전통 사극의 한계가 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광개토태왕’은 최고의 팀 웍을 자랑하며 안정세에 들어섰다. 국내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대변하는 ‘쪽대본’ 과는 차별화된 준비된 대본이 한 몫 했다.
정통 사극연기에 굉장히 엄격한 김종선 PD 덕분에 배우들은 모두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고증 사적들에 대해 충실히 공부해야 했다. 연기 연습 역시 혹독했다. 그럼에도 불구 미리 준비된 대본 덕분에 촬영에 비교적 여유가 생겼다. 제작진과 배우들 사이의 마찰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환상의 팀웍을 형성하게 됐다. 현재 ‘광개토태왕’ 은 이례적으로 방송 10회 분 가량이 앞선 상태다.
모든 태세를 갖춘 ‘광개토태왕’의 조용한 반란은 그렇게 시작됐다.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던 ‘광개토태왕’은 최근 20%대 시청률을 돌파, 주말 안방극장을 호령하기 시작했다. 사극 전성기 때에 비하면 만족한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최근 인기몰이에 성공한 MBC ‘동이’ 시청률과 비슷해 사극 재도약의 희망 불을 알렸다. 더군다나 이제부터 ‘광개토태왕’의 영웅적 면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이어서 진정한 시청률 사냥이 시작됐다는 주변의 평가다.
대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사극은 다소 진부하다는 느낌을 쉽게 줄 수 있어 보다 강하고 새로운 감각이 뚜렷해야 한다. 역사 속 이야기이지만 현재의 정치, 사회 상황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때 화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 ‘광개토태왕’은 이런 점에서 인기 사극이 갖춰야 할 모든 부분을 충족하는 셈이다.
김종선 PD는 “역사를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드라마틱한 요소를 적절히 조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드라마를 구성하면서도 계속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연기자들의 기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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