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상한 삼형제’, ‘웃어라 동해야’ 등 연이은 흥행으로 시청률 보증배우가 된 오지은이 대하사극 ‘광개토태왕’에서 또다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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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주변에서 굉장히 (‘광개토태왕’ 출연을)반대했다. 자칫 이미지가 올드해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하지만 그간 워낙 가볍고 밝은 캐릭터만 해 변화가 필요했다. 좀 더 무겁고 진지함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잘 선택한 것 같다.”
오지은은 극중 고구려의 국상 개연수(최동준 분)의 딸이자 고운(김승수 분)의 동생 도영 역을 맡았다. 단아하면서도 속 깊은 고구려 여인의 모습을 그려낼 도영은 훗날의 광개토태왕이자 개연수와 적대관계에 놓이는 담덕(이태곤 분)과 가슴 아픈 사랑을 한다.
“비극적인 상황이 많은 여주인공. 전작에서 느꼈던 빈 부분을 많이 채워줘 균형을 맞춰주는 계기가 됐다. 작품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신인답지 않게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녀지만 전통 사극 연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주변의 기대치에 부흥하기 위해 남모르게 연습 삼매경에 빠져 사는 그녀였다.
“사극 연기는 굉장히 힘들었다. 평소 말하듯이 하면 사극 톤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없어늘 신경써야 했다. 현대극에 비해 장단음, 고저음 등을 잘 지켜야 하기 때문에 평소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여배우로서 과격한 액션 신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펼쳐지는 촬영 강행군이 힘들 법도 하지만 웃음이 떠나지 않는 오지은이었다. 새로운 도전이 늘 즐겁다는 그녀. 체중이 저절로 감량될만큼 고된 촬영의 연속이지만 팀 분위기는 굉장히 유쾌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한데 이상하게 굉장히 즐겁다. 촬영 의상을 입고 있으면 반신욕을 하고 있는 것처럼 덥고 움직이기도 힘들다. 그런데도 만날 촬영장은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워낙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을 자주 돌아다니다 보니 힘든 것도 잊을 만큼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밝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대화만 나눠도 상대방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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