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꼬꼬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한 속내, 30년간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살아온 예능인으로서의 소회를 털어놨다.
이경규는 "꽁트를 하던 시절에는 토크 형식의 개그를, 토크를 하는 시절에는 야외로 나가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모두가 다 야외로 나오자 나는 공익을 추구하는 '양심냉장고'를, 2002년 월드컵 경기 때에는 '이경규가 간다'를 통해 스포츠를 접목시켰다. 트렌드보다 반 보 앞서간 것이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힘이었다"고 자신만의 예능 노하우를 공개했다.
하지만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다 '일밤'에서 하차하며 침체기를 겪었던 시기를 떠올린 이경규는 "'일밤'에서 하차를 했다. 아니, 미끄러졌다. 그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니, 내가 많은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 주장만 강하게 해왔더라"며 "그 때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일찍이 내 삶은 사랑과 배려의 삶이었다. 프로그램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이다"며 "실제로는 함께 일했던 제작진들이 프로그램 종영으로 헤어질 때 목 놓아 울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꼬꼬면'을 개발해 직접 제품으로 출시한 이경규는 본인이 개발한 제품을 자주 먹느냐는 MC 백지연의 질문에 "내 라면도 내가 인터넷으로 직접 주문해 사 먹어봤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경규는 "주문해서 도착한 상자를 바라보고 있는데 참 신기하더라. 내가 태어나서 제품 하나를 만들어 내다니,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감회를 전했다. 방송은 25일 오전 11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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