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고 군왕의 자리에 오르고자 한 수양대군이 김종서 등을 살해한 조선시대 계유정난을 기본 배경으로 한 로맨스 사극으로, 21일 방송분에서는 단종복위운동을 계획했던 성삼문 박팽년 이개 등 사육신이 제거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또 아버지인 수양대군(김영철 분)이 정적을 제거하는 잔혹한 과정을 시종일관 반대해 온 세령(문채원 분)은 급기야 수양대군 앞에서 머리를 자르며 부녀의 연을 끊겠다 선언, 파란을 예고했다.
종영까지 5회차가 남았지만 '공주의 남자' 시청자들은 매 방송이 끝날 때마다 "다음 회차까지 못 기다리겠다" "승유와 세령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극 전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벌써부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공주의 남자'가 야사 금계필담을 모티브로 탄생한만큼 야사와 드라마가 어느 정도 일치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금계필담에는 멸문지화를 가까스로 면한 김종서의 손자와 궁에서 쫓겨나다시피 도망쳐 나온 수양대군의 딸 세희공주가 우연히 필부로 만나 사랑을 나누고 결혼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실록에 기록된 정사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 일부가 드라마로 탄생한데다 '공주의 남자'가 더욱 극적으로 그려진 만큼 결말 역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주의 남자' 한 관계자는 "야사에서 모티브를 따서 가는 것은 맞지만 야사의 결말과 같이 가게 될 지는 미지수다. 주연 캐릭터도 드라마에서는 달라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놉시스 자체가 워낙 탄탄했다. 구성이 디테일하게 돼 있었고 엔딩만 없었다"며 "새드 엔딩이 될 지 우리 역시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유정난, 단종복위사건 이후의 역사에 대해 다루기엔 남은 회차가 많지 않아 후반부는 김승유-이세령 중심 구도로 그려질 예정"이라고 귀띔하며 "마지막까지 힘 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된 '공주의 남자' 19회는 22.1%(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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