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PD수첩-조용기 목사 나는 아간이 아니다’ 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조용기 가족의 불투명한 재정사용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국민일보 측이 조용기 목사에게 보낸 이른바 ’최후통첩’ 문건을 입수했다. 조용기 목사 및 부인 김성혜 총장의 외화밀반출‧부동산 차명보유 현황 등과 관련된 내용이 적시된 이 문건은 조 원로목사의 차남이자 국민일보 사장인 조민제 씨가 직접 조 목사에게 전달한 것이다.
’PD수첩’은 당시 관계자의 증언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의 불투명한 재정사용에 대해 집중 취재하는 한편, IMF 시절 국민일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획된 ’평생구독권제도’와 관련된 의혹을 파헤쳤다.
평생구독권제도는 100만원을 미리 납부하면 평생 국민일보를 구독할 수 있는 제도로 당시 조용기 목사까지 나서서 성도들의 가입을 독려했다.
한 구좌당 1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5만 명이 넘는 성도가 가입, 조성된 금액은 무려 342억 원이지만 그런데 342억 중 225억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 결국 평생독자기금은 보장기간이 평생에서 30년으로 축소, 끝내는 해지절차를 밟고 말았다.
평생독자기금의 관리를 맡았던 곳은 ’국민일보판매’. 평생독자기금이 유용된 그 시점, 국민일보판매의 주식 100퍼센트를 소유한 곳은 여의도순복음교회였다. 그러나 당시 교회에 몸 담았던 장로들은 기금이 사라진 경위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한편 지난 4월 국민일보 노조는 조용기 원로목사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98년 당시 대학원장이던 김씨가 교회 헌금으로 건물을 지은 뒤 본인이 몸담고 있는 한세대에 비싼 가격으로 매각했다는 것이 고발의 주된 내용이었다.
또 준공 후 임대사업을 운영하면서 학교법인에 입금되어야 할 임대료 중 현금 280만 원을 매달 본인 몫으로 가져갔다는 증거를 제시, 이에 대한 의문점도 ’PD수첩’이 취재했다. 방송은 20일 오후 11시 15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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