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은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 '지붕뚫고 하이킥'(2009~2010)에 이은 '하이킥3' 버전. '좀 살다가 홀라당 망해버린 가족'으로 대표되는 패자들의 마지막 부활전을 담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영철 홍보희 장진아 백선우 작가들이 꼽은 '하이킥3'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1. 편하게 살아가기에 짧은 다리를 가진 캐릭터
권위가 땅에 떨어진 가장 내상, 부모를 일찍 여의고 혼자가 된 여고생 지원, 돈없고 빽없고 대학 졸업장만 있는 우울한 청년 백조 진희, 해맑은 얼굴로 할말 다하는 의사 계상, 너무 착해 피곤하게 사는 여선생 하선 등. 누구 하나 편하게 사는 사람이 없다. '하이킥3'은 8등신 다리가 아닌, 사는 데 조금 불편한 짧은 다리를 가진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 땅굴로 이어진 두 집!?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는 쉽게 친구가 되는데 정작 옆집에는 누가 사는지 모르는 세상. 망한 내상네 가족이 처남 계상네로 들어온 뒤 6.25때 피난용으로 뚫어놓은 땅굴이 발견되면서 옆집 지원네와 땅굴을 통해 교류하기 시작한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진정한 아날로그 교로가 이뤄지는 것. 3대가 어우러진 대가족 설정의 전작들과 달리, '하이킥3'는 땅굴을 통해 형성된 두 이웃 간의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3. 처참하게 무너진 가족
적당히 잘 살다가 갑자기 쫄딱 망해 빈털터리가 된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가난을 진정으로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들의 문화 충격과 부적응이 그려진다. 홀라당 말아먹고 큰소리치는 버릇만 남은 처절한 가장이 돈 없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이라는 이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하면서 웃기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4. 제3자의 시선에서 본 2011년.
'하이킥3'의 모든 이야기는 작가가 된 70대 중반 이적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이적은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대학병원을 박차고 나와 항문외과를 차린 계상의 선배의사로, 돈은 많이 벌었지만 끊임없이 항문만 보다가 우울증에 걸려버렸다. 이후 작가가 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집필, 돈의 시대였던 2011년 짧은 다리로 살아가는 이들을 미래를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본다.
#5. 일상의 유쾌한 한방, 하이킥!
작가진은 "하이킥을 보면서 너무 거창한 의미를 찾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저 일상을 거침없이 날려버릴 수 있는 유쾌한 에너지를 발견하는 것이 '하이킥3'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하이킥3'는 19일 오후 7시 25분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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