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는 19일 새벽 1시 35분에 한 온라인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예리밴드와 마지막 라이벌 미션을 했던 밴드 헤이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슈퍼스타K3' 톱10에 진출한 예리밴드가 16일 방송분에 대해 편집 조작을 주장하며 합숙소를 무단 이탈한 것에서 비롯된다. 제작진은 편집에는 아무 문제 없다며 16분 분량의 동영상까지 공개했지만 예리밴드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예리밴드와 협연을 했던 헤이즈는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방송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 지길 바라겠다"며 "예리밴드는 1절은 저희(헤이즈)가 하고 2절은 예리밴드가 하는 식으로 하자라는 의견을 내셨다"며 "그런데 이번 미션은 협연미션이라서 그렇게 하게 되면 협연이라는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둘다 떨어질 것 같아서 저희가 반대를 했다. 예리밴드의 스타일대로 편곡하면 디스코 리듬이 계속 진행돼 아무런 느낌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반대를 했었다"고 적었다. 실제로 두 팀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을 인정한 것. 또 헤이즈가 19일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인터넷에 입장을 올린 것으로 미뤄, 당시 경합에서 예리밴드는 톱10에 진출한 반면 헤이즈는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이 공개한 16분 분량의 영상에도 갈등 자체는 분명히 드러난다. 제작진 공개영상에는 헤이즈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함돼 있는 것. 헤이즈는 “양보하면 손해보는거다. 후렴 다 포기했잖아. 들어주지 않아”라며 밖으로 뛰쳐 나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방송에서는 편집된 영상이다.
하지만 예리밴드의 한승오가 다소 독단적으로 밴드의 협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방송 장면 등은 일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송에서는 예리밴드의 리더 한승오가 다른 의견을 내는 헤이즈에게 “마음대로”라고 말을 자르는 듯 한 모습이 편집됐다. 하지만 이 “마음대로”라는 말은 심사위원들의 평가관점에 대해 걱정하는 헤이즈에게 “로커다운 기상을 보여주는게 어떨까”고 웃으며 이야기 하는 부분에 이어지는 말로 실제로 분위기가 고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또 방송에서 한승오가 헤이즈의 말에 “난 반대”라고 말을 자르는 부분은 제작진이 공개한 동영상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예리밴드가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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