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은 18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선곡해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주 신해철의 '재즈카페'로 1위를 거머쥐었던 자우림은 "우리는 1위 아니면 7위"라며 "1위, 7위 반복하는 것을 멈췄으면 좋겠다"며 일명 '1717 저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윤아는 "우리 노래 중에 '17171771'이라는 사랑 노래가 있다. 또 소속사 사무실은 1717호다"라며 "진짜 그만하고 싶다"고 '1717'에 얽힌 징크스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무대에서 자우림은 기존 '가시나무'의 이미지를 뒤엎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곡 초반 성악에 가까운 기법으로 연주를 시작한 김윤아는 이후 파워풀하고 섬세하면서도 서늘한 감성으로 곡을 소화해 내 청중평가단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자우림의 무대에 대한 자문위원단의 평가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음악평론가 김태훈은 "지금까지 자우림의 무대 중 최고였다"고, 김현철은 "자우림을 다시 봤다"고 호평하는가 하면 "세대를 아우르기에는 부족했던 감이 없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새 가수 김경호가 출연해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안정적이고 파워풀한 기세로 선보여 파란을 일으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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