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외설논란을 일으키며 작가가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던 '가자 장미여관으로'가 파격적인 성인연극을 연출, 제작해 왔던 강철웅에 의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연극에는 이파니가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마광수는 이번 연극에 대해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뤄냈지만, 문화적 민주화는 멀었다. 빨리 촌스러운 수구적 봉건 윤리에서 벗어나야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젊은 감각을 살려 예술적인 작품으로 부활시켜줬으면 좋겠다 14년 전 필화사건으로 받은 응어리진 상처가 풀어지질 것 같다"고 밝혔다.
연출가 강철웅은 “성문화를 음지로만 내 몰려고 한다 성인들만을 위한 문화꺼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극에 쾌락주의적인 성 표현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쏟고 싶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연극계를 떠나고 싶다"고 전했다.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10월 22일 부터 대학로 비너스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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