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은 12일 방송된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심수봉의 '비나리'를 애절하게 불러 청중평가단의 호응을 받았다.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의 편곡을 맡았던 돈스파이크가 편곡한 '비나리'는 남진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온전히 더해 평가단과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남진은 "후배들 앞에서 부끄럽다"며 "선배라고 예우 받는 것 같다.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간직하겠다. 무엇보다 즐거운 추억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는 '나는 가수다'의 포맷을 그대로 따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 7명은 자신들이 불렀던 스타일의 노래와는 다른 곡을 선택했으나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김수희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깊은 한이 담긴 듯 카리스마 넘치게 표현, 감동을 전했다. 문희옥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댄스 무대에 도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완벽한 안무와 함께 한 그는 청중평가단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태진아와 설운도는 각각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와 박인수·이동원의 '향수'를 불러 청중평가단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참가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박현빈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조용필
MC를 병행한 장윤정은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트로트 분위기가 아닌 강렬한 음을 살려 표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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