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에서는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청춘합창단’이 KBS 전국민 합창 대축제 최종 리허설과 1차 예선에 출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격’ 멤버들과 지휘자 김태원, 52세 이상 단원들로 구성된 46명의 청춘합창단 단원들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최종 예선장소 대기실에서도 마지막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최상의 상태로 자신들의 소리를 만들어 갔다.
예심은 KBS 아나운서 합창단도 떨어질 만큼 엄격하게 심사를 진행한다. 또 노래를 끝까지 부를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긴장감이 더하는 무대다.
1차 예선 직전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연세대 아브낭뜨 합창단에 청춘합창단 멤버의 아들이 있는 것. 두 사람은 “저녁에 부자간에 살벌한 신경전이 있었다. 서로 떨어지기를 기도했다”고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브낭뜨 합창단은 예선을 가뿐하게 통과했다. 아버지는 “약속을 헌신짝 처럼 버렸다”며 “결승에서 보자”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줬다. 자녀들과 필리핀에서 머물고 있는 김태원의 아내도 방송을 보고 급히 귀국, 1차 예선 장소 객석에 앉았다.
긴장 속에서 청춘합창단이 무대에 올랐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청춘합창단은 연습한 기량을 충분히 발휘 서울 지역 예선에서 통과했다. 공연이 끝난 뒤 감정이 복받쳐 올라 단원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은 '초능력'이라는 자막을 통해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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