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수억원 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5개월 여 동안 변호사 및 세무사를 통해 국세청 조사가 진행됐으며, 강호동이 세금을 과소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 추징금을 부과당했다.
강호동은 관련 보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징금 부과 사실을 시인하며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대 국민 MC의 비신사적이고 이중적인 행동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유재석과 예능계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강호동의 1년 방송 출연료만 20억원을 웃돈다. 광고료와 각종 행사료까지 합쳐 연간 30억원이 넘는 수입을 내고 있으나 이번 건으로 인해 '탈세 연예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특히 강호동이 2009년 세무서 명예민원 봉사실장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실망감과 논란의 파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강호동과 함께 세금 탈루 혐의가 포착된 배우 김아중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탈세 기간 중 세무사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한 것은 물론, 국무총리로부터 저축상까지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국세청은 김아중이 지난 4년간 신고한 소득 중 일부가 누락된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약 6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지난 2007~2009년분 세금 중 과소 신고한 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아중 측은 "세무 대리인 사이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착오로 인해 발생한 듯 하다. 이유와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김아중 본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다. 이번 일을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납세의 의무에 대해 성실히 배우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김아중이 세무서 명예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저축상을 받은 시기가 지난 2007년으로, 탈루 시기와 절묘하게 일치해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비난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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